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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원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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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아~~ 아들 여기는 오늘 하루 종일 비가와 너 있는 곳은 비 오니~? 아빠 있는 곳은 비 안 와서 일했다고 그러네~~ 햄스터가 탈출을 했어 오늘 아침에 그 놈 찾느라고 내가 고생을 좀 했지 엄마가 새벽에 4시 30분까지는 쳇 바퀴 에서 자고 있는거 봤거든 아침에 보니까 없어 누나가 2층 집으로 해줬는데 몇번 탈출 하려다 엄마 한테 새벽에 걸려서 못 했는데 오늘은 드디어 했어 엄마가 빨래 널으려고 니 방 베란다 왔는데 니 장롱 밑에서 나오는 거야 그러더니 나를 보더니 그냥 다시 장롱 밑으로 아무렇지 않게 다시 들어간다 기가 막혀서 정원이 오면 같이 잡으려고 니 방 베란다 문 일단 닫고 있었는데 그러다 세탁기 밑이나 세제라도 먹으면 어떡하냐 싶어서 봉지에 참기름이랑 오징어 채 넣어서 놔두고 봤더니 나오더라 그래서 잡았어 엄청 저항을 해서 떨어뜨릴까봐 내가 이놈 햄스터 쒸끼를 지 집에 넣었더니 화가 나서 난리야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없어 졌다고 찾더라 이제 2층은 안되 니 방 베란다로 갔으니 다행이지 밖에 베란다로 가서 어디 꼈으면 어쩔뻔 그럼 진짜 못 찾는데 그러다 미라 되서 나온다 왜 탈출을 하는거야 그럼 지 고생이지 밥 못 먹고 배고프고 어두운 곳에서 지져분해지고 아주 배가 까매졌어 이따가 누나 오면 씻기라고 해야되 집나가면 개고생인데 배고팠는지 사료 막 먹더니 쳇 바퀴에서 배 깔고 세상 모르고 자고있어 정원이 한테 아까 혼났어 정원이가 배 까메진거 보라고 하면서 혼냈어 오늘은 햄스터 때문에 소동이 있었어 그거 말고는 없어 이번주 토요일 부터 추석 시작이다 아빠는 토요일 새벽 같이 출발한데 금요일 일끝나면 길 막히니까 토요일 일찍 집에 온데 우리는 추석날 방화동 할아버지 차례지내고 납골당 가서 월계동 할머니랑 삼촌 만나서 할아버지 보고 그러고 방화동 할머니 집에서 아침먹고 월계동 할머니 집은 아마 안갈듯 싶어 월계동 할아버지 제사가 그 다음주 토요일이라 할머니가 추석은 납골당에서 보고 제사에 오라고 하셨거든 그래서 아마 납골당에서 집에오면 아빠는 그날이나 그다음날 다시 내려가야되서 우리는 아마 이번 추석은 그렇게 보낼듯해 이번 추석에 이모부도 계속 출근해야 돼서 이모네도 못오고 우리끼리 차례 지내 방화동 할머니 한테 음식 차례상에 올릴것만 하시라 했어 많이 해야 올사람도 없고 먹을 사람도 없고 할머니도 음식 하시기 힘들고 해서 조금만 하시라 했어 잘했지~~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는 "가수 유미 :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언제 한번 들어봐 좋아 우리 아들이 좋아 하는 노래는 뭐야~? 조금 있으면 저녁 먹으러 가겠다 맛있게 먹고 꼭꼭 씹어서 먹고 식사 전 손 씻고 알겠지 엄마가 하늘에서 내리는 비 갯수 많큼 우리 주원이 사랑해 2024년 9월 12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