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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원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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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아~~ 오늘도 비가 온다 잘 지내고 있지 ~? 오늘 진영이 이모랑 통화 했어 우리 장위동 살때 누나 친구 엄마 기억나~? 같이 놀기도 하고 저녁도 먹고 했는데 니가 진영이 누나에 집에 강아지 두마리 키워서 그 집 가기 무서워 했잖아 강아지 무섭다고 ... 진영이 이모가 너 잘생겼다고 엄마 프사에서 니 사진 봤데 진영이 누나한테도 보여 줬는데 누나가 너 연예인 해야겠다고 그랬데 ... 오늘 가정법원 조사관님 전화 왔었어 너랑 통화했다고 하시더라 엄마 한테 너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보시더라 면회는 갔는지~? 누가 갔는지~? 누나랑 동생과 사이는 어떤지~? 이제 곧 집에 오는데 니 계획은 뭔지~? 학교는 잘 다닐건지~? 등등 그래서 사실대로 다 이야기 했어 그리고 너 생활 잘 해서 최고지휘 올라갔다고 들으셨다면서 퇴소해서도 그렇게 잘 살기를 바란다고 하시더라 술은 마시는지 담배는 피는지 도 물어보시더라 엄마가 솔직하게 말했어 그 조사관분이 너 지금 친구들 하고 만나면 안된다고 다 끊어야 한다고 그래야 또 다시 시설 안들어간다고 안그러면 안된다고 하셨어 이번에 면회가서 무슨 이야기 했냐고 하셔서 니가 나오면 사고는 안칠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어 너랑은 무슨 통화했어~? 우리 다시 잘 해보자 ~~ 정원이는 태권도 차 타고 가면 늦어서 못 논다고 오늘 비오는데 걸어간데 정원이 태권도 데려다 주고 와야되 오늘 금요일 이라 지금 미사 보고 있겠다 무조건 너를 위해서 기도 많이해 지금은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니가 제일 중요하니까~~ 엄마 마음은 항상 너가 잘되게 해달라고 하는 마음 이야 오늘도 하루 잘 보내고 마음 편안하게 하고 오늘은 짧게 써야 겠다 정원이 태권도 데려다 주고 와야해 미사 잘보고 저녁 맛있게 먹고 엄마가 사랑하는 거 알지 많이 많이 사랑한다 아들 2024년 9월 13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