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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원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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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아~~ 오늘 용산 경찰서에서 우편물 왔어 절도, 공기호부정사용, 부정사용공기호행사, 장물양도 이렇게 죄명이 표시 되서 왔어 너도 우편물 받았니~? 공기호부정사용 이랑 부정사용공기호행사 가 뭔지 몰라서 엄마가 찾아 봤는데 그게 오토바이 번호판을 다른 걸로 바꿔서 타고 다닌걸 말하는거 더라 장물양도는 너는 불송치라고 표시되어 있어 혐의없음으로 그런데 엄마가 찾아보니까 공기호부정사용이랑 부정사용공기호행사는 벌금도 많고 형량도 쎄더라 그래서 아침부터 계속 걱정이 된다 검찰에 송치가 됐다고 우편물이 온거니까 검찰에서 연락이 오겠지... 걱정만 되서 한숨만 쉬고 있어 어떻게 하니... 너한테도 우편물이 갔으면 너도 내용을 알겠지 ... 마음이 너무 무겁다 누가 엄마 심장에 아주 무거운 돌을 올려둔 기분이야 움직일 수가 없어 검찰에서 어떻게 처분이 될지 모르니 기다리는 수 밖에 없지... 너도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겠다 .
몸 컨디션은 괜찮아~? 아침 저녁 쌀쌀하니까 건강 잘 챙기고 밥 잘 챙겨먹고 입맛 없다고 밥 거르지 말고 국에 말아서라도 먹어 집에 오는 날 얼마 안 남았잖아 싸우지 말고 다치지 말고 마지막 까지 그 안에서 니가 해야 할일 책임감 있게 마무리 잘 하고 선생님들 말씀 끝나는 날까지 잘 듣고 선생님들이 너 잘되라고 해주시는 말씀이니까 흘려듣지 말고 알겠지 오늘은 엄마 편지 그만 쓸께... 마음이 힘들어서 ... 오늘도 하루 마무리 잘 하고 저녁 맛있게 먹고 내일 편지 쓸께 사랑해 아들 2024년 9월 25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