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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이기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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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이 뜨겁다.그래도 여름과는 확연히 다르다.아침저녁에는 춥기까지하는 가을의 시작이다.여름 한계절 기준이와 떨어져 지냈네.엄마는 아직도 익숙하지않다.4개월을 향해가고있다.주야로 바빴던 이기준. 자퇴생친구들.형들과 뒹굴며 집에도 연락없이 안들어왔던 지난 수많은 날들.학교도 거부하며 자퇴하고싶다며 울부짖던 이기준.엄마가 연락해도 전화거부했던 지난날들 생각해보면 엄마는 심장이 떨린다.끝없는 사건사고속에서 숨죽이며 지내왔던 과거가 스쳐지나가는구나.엄마는 의정부에 수십년을 살아왔어도 경찰서는 운전면허증갱신할때 빼고는 간적이 없었다.기준아! 엄마 더이상 경찰서도 검찰청도 법원도 가고싶지않아.엄마를 위해서도 너로 인하여 초토화된 가족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소중한 너의 인생을 위해서도 이젠 정말로 질주를 멈추어다오.분명히 효광원에서 깨달았으리라 믿는다.이제 남은 큰 관문이 있는거 알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진행이 안되고 있다.예측이 전혀 안되고 있고 밝지않다.그래서 엄마는 두렵다.어찌하면 좋을꼬~~~어쩌겠니?네가 선택했던 것이고 겁없이 뛰어들었던 너의 행동이었음을 잊지말아라.법은 무섭고 특히나 우리나라는 CCTV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나라라 어떠한 범죄도 작은 실수도 하면 안되며 결국은 다 수면위로 들어남을 잊지말아라.어리석은 자들과 함께한 결과가 현재 효광원에 있는 너의 모습이다.엄마는 첫번째 네가 괘심하고 엄마아빠가 너를 한없이 사랑하며 네스스로 돌아와주리라 믿었던 생각이 착각이었나 통탄하게 된다.더 강압적으로 말렸어야했나.아님 어떠한 도움도 주지말고 처벌받도록 냅뒀더라면 더 빨리 정신차리지않았을까 별생각이 다 든다.그로고 두번째 너의 징글징글한 의정부의 자퇴생 형들.친구들.동생들. 그들과 함께한 결과가 너의 지금 모습이다.엄마가 수없이 말했건만 너는 끝없이 그들과 함께했었다.이기준! 그들이 네인생 대신 살아주지않을뿐더러 모두 서로 떠넘기기 바쁘다.의리라는 가면을 쓰고 있을뿐이다.법원심리기일에 와주면 의리인거니?엄마는 장도영이 정우휴대폰으로 바카라 함께 하자고 유도하고 정우에게 돈갚아야한다고 집앞까지 와서 도와주는척 하는 모습.잊을수없다.유도하고 뒤로 빠지고.결국은 네가 책임져야하는 시스템인거잖아.그런 가면인간을 또 만난다면 정말 답이 없는거다.모두들 진정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배신자들일 뿐이다.어쩜 그럴수있는건지…눈물이 난다.적어도 기준이는 친한 형들.친한 친구들이라고 믿었을텐데 말야.이용당하는줄도 모르고 네마음 다 주고 좋아했을 너를 생각하면 엄마는 가슴이 미어진다.9월에 장도영 나왔을터이고 너에게 편지 썼는지 모르겠다만 만약에 편지왔다면 그또한 의리를 가장한 가면임을 잊지마라.엄마가 의정부역 야외까페에서 정우만날당시 장도영이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모습잊지마라.엄마아빠 10월5일토요일에 면회신청했다.그날 보자.그리고 3개월넘는 효광원생활하며 느낀점비롯하여 너의 상황.너의심정의 편지 기대하마.이번주 2일까지 전문대1차수시접수기간이다.이또한 엄마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접수하마.엄마는 기준이를 너무 사랑하는거같다.이것도 병인것같다.세상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내아들에게~~~♥♥♥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