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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지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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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야 어제 엄마가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해 너무 오랫만에 친구들 만나서 얘기하다가 전화 온 줄도 몰랐어..그래도 아빠가 녹음된거 들려줘서 울 아들 목소리라도 들었네 좀 살거 같으다 목소리라도 들으니까 사랑하는 아들..힘들겠지만 우리 같이 잘 이겨내자 엄마도 아빠도 누나도 널 거기 놔두고 절대 행복하지 않아 하지만 지후한테도 우리 모두한테도 좋은 기회가 될거라고 생각해
너무너무 보고싶고 지후가 좋아하는거 먹이고 싶고 같이 여행도 가고 싶다 어서 빨리 시간이 흘러 가기를 바라고 있어..아들 거기서 착실하게 생활하고 뭐라도 배워서 자격증이라도 따면 시간도 조금 줄여준다고 거기 쌤이 그랬어..나중에 다시 한번 물어봐야겠다 지금 엄마랑 아빠는 빨리 면회가 되기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몰라..제발 5월에는 면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 그래야 지후 2주 지나고 반 배정 받을때 면회 가지.. 뭘 배울지는 생각 해봤어? 누나한테 미용 배우고 싶다고 했다며 생각 안 바꼈으면 열심히 배워 봐
사랑하는 아들 엄마가 언제나 지후 생각 한다는거 잊지마 너무너무 보고싶지만 잘 참고 있어..
오늘도 우리 좋은 마음으로 하루 잘 보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