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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지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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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야..아들..
지금 이 시간이면 자고 있겠구나 11시가 넘었네
오늘도 잘 지내고 잘 보냈지?
엄마는 오늘 외할머니 집에 가서 오이 김치랑 열무 김치를 담아 왔어 지후가 좋아하는 이파리 김치.. 뭔지 알지? 너무나도 그리운 내새끼..너무나도 먹이고 싶은데 지금 당장은 못 먹여도 면회가 되는 날 엄마가 꼭 가져 갈게..
아들 오늘 아들 옷도 왔어..신발까지 왔던데..그럼 지후는 당장 거기서 뭘 신고 지내니..?음...아무튼 아들한테 보낼 수 있는 목록도 받았으니 엄마가 이름까지 잘 새겨서 보내줄게 혹시 마음에 안 들어도 그 안에서 그냥 쓰고 입어.. 울 아들 나오면 엄마가 지후가 원하는 거로 다시 다 사줄게..건강하게 잘 지내다 엄마에게 무사히 돌아오기만 해..
사랑하는 아들..너무 보고싶고 안고 싶고..만지고 싶은데..엄마 잘 참고 있어..지후도 잘 참고 견디면서 우리 앞으로 행복하게 살거만 생각하자..너무나도 사랑하는 아들..잘 자고 좋은 꿈망 꾸고 어마가 또 편지 할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