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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박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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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아 민준아 내아들 민준아!
이처럼 슬프고 가슴이 아픈 현실이구나. 얼마나 실망스럽고 얼마나 낙심 했을까 싶은생각에 엄마마음도 헤아릴수 없을만큼 아팠어. 꼭 나와서 엄마손잡고 하고싶은것 하고 먹고싶은것 다 먹고 친구들가도 만나겠다고 밤새 얼마나 설레는 밤을 보냈을까.... 세상이 참 가혹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슬픔을 억누른채 오늘을 어떻게 보냈는지 아찔하구나.. 민준아 그러나..... 이건 현실이야..부인할수없는 너의 잘못은 사라지질 않는거란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지내왔는데, 왜 이렇게 까지 하는걸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너와내가 가족들이 바라보는 시선일뿐... 세상이 바라보는 민준이는 다른 거란다..
민준아.. 세상이 이렇게 냉정해 조금의 인정도 인간미도 없는게 세상이야. 엄마가 누누히 말했잖니...
나중에 돌아서서 땅을치며,후회할 것이라고 말이야..그모든것이 어리석은 짓 인줄 알았으면 민준이 거기 있을리도 없고 이런 상황이 되질 않았을 꺼야.. 그저 철없는 시절 철없는 모든 행동들에 대한 그 댓가를 세상은 쉽사리 풀어주질 않는다는걸.....민준아...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표현할수 없을만큼 커다란 상실감에 민준이도 잠을 못이룰것 같은 생각이 드는구나. 엄마가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그저 편지라도 자주써 보내고 꼬박꼬박 한달에 한번 면회가는것말고무얼할수 있을까... 민준아 .어차피 판결은 난거고 그걸 되 엎을수는 없어..편할수 없지만 그래도 굳게 마음먹고 그곳에서 너의 재능도 찾고 즐겁게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성실한 생활을 하는수밖에 없어. 슬퍼하지말자.민준이는 6개월이 끝나고나면 훨씬더 어른스럽게 엄마앞에 나타 날꺼야. 6개월 금방 지나갈꺼야. 물론, 너는 언제... 언제... 하겠지만 앞전 보호소 에서도 돌아보니 금방지났잖니. 너도 , 엄마도, 운다고 해결될일은 아무것도 없고 그어떤 도움도 안돼.
그러니, 그냥 민준아 마음비우고 그곳에서 또다른 생활을 익히며 기술도 배우고
거기는 운동도 할수있고 앞전보다는 조금 수월한 곳 인것 같아. 새로운 취미생활과 너의 취향것 선택해서 익혀봐. 한동안 우리민준이 너무 힘들꺼라 생각하니 한달이라도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구나..
민준아. 우리 조금만 참자.. 민준이 마음이랑 엄마마음이랑 똑같을꺼야..
엄마 재판장에서 너 끌려 나가고 쓰러졌어.. 온몸에 힘이 빠져 정신도 몽롱해지더니
순간 쓰러진거 같아. 천리 길이든 만리 길이든... 엄마는 민준이 보러 갈꺼야.
엄마는 민준이가 어디에있든 항상 사랑하는마음 변함없는거 알꺼야.
민준아 알겠지...?그곳에서도 생활을 잘해야 한다고 하더라.. 아니면, 더 연장이 된다고 해.
판사님도 학교 생기부랑.. 그간 사고친 건수.. 이것이 가장 큰 것같아. 생기부가 이래서 중요한거야 민준아.. 이럴때 너가 학교 출석 이라던가 학폭위원회 등... 열리지않았고 결석이 없이 했다면..
엄청큰 도움이 될수있었어. 어느단 한가지도 민준이에게 득이 될수있는 사항들이 하나도 없으니 ...
그나마 , 보호소에서 민준이가 착실하게 지낸것이 소년원까지 안간거라고 하더라..
이보다 더한 처벌이 나올수도 있었다는 말을 하더라구...
민준아 그래도 더 엄중한 처벌을 피할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자. 너도 거기서 좀더 다른 민준이가 되길바라고 엄마는 네가 나올때 까지... 정말 열심히 돈만벌고 있을꺼야.
거기는 잠자는것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다.... 이제 겨울인데 ... 민준이 생활용품도 갖다줘야 하고..
엄마가 할일이 많구나..민준아 힘내. 엄마에게도 힘내라고 해다오.
너랑나랑 힘을내야 앞으로 생활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질것 같아. 6개월간....
민준이를 위해 적금 들어놓을ㄲㅔ. 딱... 6개월간... 민준이 나오면 다줄께.
민준아 .. 담배는 어렵니..? 오늘 너의 옷가지들 속에 들어있더라..
거기서 어떻게 할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또한 민준이가 자신과의 의지가 강하지 못하다는거야..
달라진다는건 정말 쉬운일이 아니야 민준아. 너자신을 이겨내야 해...
그래서 힘든거야.엄마 오늘만 슬퍼하고 힘겨워 할꺼야. 내일부터는 민준이 나올때까지 일만 할꺼야.
아들이 거기있는데 엄마는 편하게 있지못할것 같아.
민준아. 엄마는 우리 민준이 믿고있어. 담배부터 버려... 너의 인생에 조금도 도움이 안돼는 담밸 버려봐.
그래야 너가 달라졌다는걸 보여줄수 있는거야. 하지마라..제발.. 아직 어리디 어린 너의몸에 그런 독성가득한 연기가 들어간다는것이 엄마 가슴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우리민준이가 어쩌다가 이렇게 여기까지 왔을까...그렇게 착한 민준이가.. 오늘만... 오늘만 울자..
민준아 사랑하고 사랑하는 내 아들..11월에 면회갈께. 첫재달은 면회가 안된다고 하더라.
이곳의 여러상황들을 모르니 엄마가 잘 알아보고 날짜 보낼ㄲㅔ. 민준아 .
너무 보고싶고 너의손만 잡고 재판장에서 말한마디 못하고 헤어진것이 이렇게 마음이 아프구나.
잘 자거라.. 내아들.. 또 편지쓸께...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