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4 월 박민준 엄마가
-
아들 잘잤어? 한달은 지난것 같은것 같아. 우리 민준이 오늘부터 신입반
교육 이라던데. 선생님들 말씀 잘듣고 그곳생활 잘해서 꼭 6개월을 넘어서지 않도록 착실하게 지내길 바래. 그게 오롯이 너의 몫이고 너만이 할수있는거라고 하더라. 알겠지 말썽부리지 않을꺼라 믿어. 엄마는 열심히 일만 하고 있을꺼고 민준이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을테니 하루빨리 그곳에서의 생활에 익숙하고 환경에 적응할수 있기를 바란다. 엄마가 할수있는게 이렇게 편지 열심히 써주고 하는거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게 안타깝지만 민준이가 모든상황을 잘 버티고 옳바른 사람, 성숙된 모습으로 만나게 될것이라는 희망을 갖어본다. 그것이 오히려 너를 위하고 엄마를 위하는 마음 가짐이 될것같아. 슬퍼하고 괴로워하는거 아무도움이 안돼고 그건 서로를 다운시키고 마음만 우울해 지는것 같아. 엄마 힘낼께 민준이도 기운차리고 힘내서 씩씩하게 잘 지내고 나중에 정말 한층더 성숙된 민준이의 모습 엄마 기다리고 있을꺼야. 가족들모두 민준이가 그렇게 잘있다가 올꺼라고 다들 믿고있어. 앞으로 군대도 가야 한는데 이렇게 슬퍼하기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더라. 그리고 심사원에서 서 입던옷들이 왔어.그거 보고 엄마 너의 냄새에 옆에 있는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빨리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으면 좋겠구나 벚꽃이 흩날릴때 우리 민준이 만나게 될꺼야^^ 너도 잘알꺼라 생각하는데 그곳에 생활들 기록이 되서 매울 판사님께 전달된다고 하더라 생확기록이 나쁘면 6 개월에서 더 연장된다고 하니 그런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착실하게 잘 지내기를 무엇보다 강조하고싶구나. 민준아 너무너무 보고싶구나. 엄마맘 잘알지? 민준이 나오면 우리 여행가자. 아빠가 가버린후로 즐거운 여행을 가보질 않았네 ... 아, 경주에 갔었지..하지만 그때 민준인 별로 즐거워하질 않아서 좀 힘들었어. 다음엔 정말 즐겁게 신나게 다녀오자. 엄마는 민준이가 행복해지길 바래. 너가 행복해야 엄마도 행복해. 요즘 민준이 방에서 엄마가 자고있거든. 네 방도 엄마가 있는동안 깨끗하게 정리 해놓을께 . 필요한것 갖고싶은거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 담배나 나쁜거 말고는 엄마가 다 보내줄꺼야. 택빈삼촌이 너 물품넣어주라고 20만원을 주셨어. 정말 고마운 삼촌이야. 엄마가 네 통장에 고스란히 넣어둘께 매월 용돈도 네 통장으로 다 넣어놓을께 . 꼭 돌아오거든 학교생활 하는데 보태 쓰도록 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민준아 엄마랑 약속해 이제 더이상 슬퍼하고 괴로워 하지말자고. 엄마도 약속 할께 내일부터는 정말 긍적적이고 밝은내용만 쓸께 엄마가 너무 마음이 아퍼서 지금껏 먹지도 자지도 하지도 못해서 건강을 잃을까봐 염려가 되더라. 그래서 주변사람들도 걱정해주고 응원도 해주고 덕분이 마음이 많이 괜찮아 지더라. 힘내야지.... 엄마가 힘을 못내면 안될것 같더라. 너두 약속하자.알겠지? 즐겁게 생활하기를 바래.언제나 엄마는 우리 민준이만을 위해 응원하고 기도할께. 사랑하는 민준이 많이많이 보고싶다. 아무쪼록 무사하게 지내기를 아프지 말고, 좋아하는 운동도 하고 너의 인생에 그곳생활이 아직은 어리지만 삶의 터닝포인트가 될수있기를 바란다. 너를 되돌아보고 너를 반성하며 힘들고 어려운사람들을 생각하고 무엇보다 가족들을 생각하는 귀한 시절을 보내길 바란다. 엄마가 손편지도 자주 보낼께 사랑하고 사랑한다 내 아들. 또 편지 쓸께.
:
박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