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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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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우리아들 잘있니 밥은 많이 먹었니 운동은 많이 했어? 튼살에 로션이라도 듬뿍발라줘야한다 다음달 면회갈때 크림도 한통더 사갈께 다음달면회는 평일날갈것같다 어제 유투브숏츠는 보다가 아들은 엄마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강연을 보고 엄마는 바로 행복해지기로 마음먹었다 ㅋ 요새유행하는 흑백요리사대결에서 본 마파두부도 손수요리해보고 비빔밥 그리고 정리해도 정리 되지않는 집을 계속 정리해본다 어린시절 니가 물건을 창고에 다넣고 깨끗하게 정리한걸생각해보면 5살짜리가 비움의 미학을 어찌알았을까싶다 너는 어떡해 가르쳐주지도 않은 정리를 알았나 싶다 엄마는 기록해두고 정리해둔것이 없다 진정한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봄여름가을겨울을 나눈 산림과 옷들이 정리 돼있어야하며 그때그때 기념해두어야할 물건들이 있어야하는데 작은집으로 이사한다고 다쳐분한 예준이의 빨간 스포츠카 레고가 몇시간씩 작은손으로 집중한 카라반 자동차와 파란색 자동차가 눈에 밟힌다 이삼만원에 중고로 팔았던 ...만약 그런걸 소중히 여기고 니가 삼십이되어도 잘간직해줬더라면 ... 후회가 된다 어제 티브이 프로에서 이혼한가정의 여자배우가 나왔는데 자기는 아빠와찍은 사진이없는것을 슬프게 생각하길레 문득 아빠와 너희가 찍은 사진을 현상해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빠의 두팔다리에 근육이 가득한시절 썬크림따위신경도 쓰지않던 자신감 어느각도에서도 두꺼운몸 어린너희들이 바다에서 항상 웃던 모습 ... 예준아 엄마는 나이든다는것이 소중하다는것을 이제사 알것같다 어릴때는 알지못한단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사진처럼 평범한장면하나하나가 영화처럼 소설처럼 보인다 늦게일어나면 회사로간 아빠의 이부자리가 보인다 넷플릭스를 켜고 잠든누나 누나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리는 치호 ..엄마는 금요일부터 와플가게에서 일을한다 회룡역에 있는곳인데 아직일은안해봤는데 재밌을거같다 예준아 우리예준이도 그곳에 적응이좀 됐겠지 11월12월 두달이남았구나 1월 2월... 예준아 니가 무슨일을하든 어떤상황이든 엄마에게서는 세상누구보다 소중한아들이란걸 잊지마 오늘도 아프지말고 사랑한다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