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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김준성(071018))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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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아~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다. 지난번 토요일에 준성이랑 3번째 만날 때 반팔, 반바지를 입고 나왔던데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 아빠는 기침감기가 너무 심해서 1주일 넘게 고생하고 있거든. 오늘은 지난번 토요일에 엄마가 준 후리스 점퍼 2개가 택배로 왔던데 이름을 안새겨서 그런가? 입으면 안되는 옷인가 모르겠네. 그리고 혹시 집에 돌려보낼 옷이 있는데 많지 않으면 엄마 면회 갈때 주면 집으로 가지고 갈께. 선생님께서 꼭 택배로 보내야 한다면 선생님 말씀 듣고, 옷 몇 벌에 택배비가 착불로 오더라고. 지난번 토요일에 엄마가 본 준성이 모습은 많이 성장한 모습이더라. 많이 예뻐지고 편안해진 니 모습 보니 너무 좋았고 하나님께 감사했어. 니 말대로 이제 90일 좀 넘게 있으면 집으로 올 텐데 아직도 예전 놀던 친구들이 뭐하는지 관심두고 집에 와서 핸드폰을 보면 다시 예전 생활로 금방 돌아가는 건 순식간이다.. 지금 니가 효광원에서 피눈물 흘리면서 보낸 시간들이 헛된 시간이 되지 않게 독하게 결심해 1. 지금 준성이는 투아웃이다. 쓰리아웃이 되지 않게 스스로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다짐할 것 2. 니가 갈 방향을 잘 잡아라. 공부를 할 거면 정말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열심히 하고 공부 대신에 직업반 가서 기술 배워도 된다. 또 지금 효광원에 있는 너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부모님 말씀 들어야 한다. 3. 노력도 하지 않고 기도하면 안된다. 밥 앞에 놓고 기도한다고 밥이 내 입에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노력하고 기도해야 된다. 나쁜 짓 해 놓고 운이 없다는 그런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더 이상의 기회는 없으니까 이제 나와서는 정말 해서는 안될 일은 무조건 안해야 한다. 또 하게 되면 그 다음은 말 안해도 니가 더 잘 알테니까. 효광원에서의 시간이 니가 변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엄마가 진심으로 기도한다. 남들은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남들은 생각보다 별로 관심이 없다. 잠깐 이야기거리로 지나간다. 니가 잘되어야 니 친구들도 있는 거다. 19살 1월에 나오니까 고3 니가 어떻게 보내는지 정말 중요하다. 이 세상 누가 뭐라 그래도 엄마는 니 편이다. 엄마가 준성이 응원하고 잘되길 항상 기도하니까 불안하고 걱정되더라도 힘내라. 나와서 뭘 해야 하는지 걱정되는게 당연하지만 엄마가 기도하니까 하나님께 맡겨라. 공부 할거면 학교 열심히 다니고 정말 열심히 해보는거고 그래서 니가 하고 싶은 곤충도 좋고 반려동물도 좋고 만약 자신 없으면 직업반 가서 기술 배우면 된다. 기술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마라. 공부가 싫으면 기술이 나을 수도 있다. 아니면 체육도 있고 운동을 해야 하지만 남은 기간동안 잘 생각하고 고민해서 결정해. 니가 결정해야 니가 할 수 있다. 엄마가 도와줄께. 힘들때 마다 너를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해주는 엄마아빠사진 보면서 힘내라. 아빠는 겉으로 표현안하지만 속으로 널 얼마나 걱정하고 사랑하는지 엄마는 안다. 이 또한 다 지나간다. 나중에 준성이가 잘 커서 나 그때 부모님 참 속 많이 썩였었지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날이 반드시 올거다. 중요한 건 니 마음이다. 얼마나 니가 똑바로 살건지에 대한 굳은 마음가짐만 있으면 된다. 아빠한테 죄송하다고 했을때 거절당할까봐 두려워하지 마라. 니 잘못 인정하고 멋진 사람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준성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을 주실려고 지금의 고난을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이겨내자 화이팅. 엄마가 요즘 잘 듣는 찬송가 가사 적을께 잘 읽어보고 은혜 받아 사랑해 아들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내가 알 수 없는 길로 내가 갈 수 없는 길로 가장 좋은 길로 날 인도하시네 내가 할 수 없는 일도 나의 주가 이루시네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내 생각보다 내 계획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 내 기도보다 내 소망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 나의 지혜로 나의 힘으로 다 할 수 없는 일이라 해도 주의 지혜로 주 능력으로 더 좋은 것을 내게 주시네 2024. 10. 22. 준성이를 제일 사랑하고 제일 걱정하고 항상 기도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