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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새벽 박민준에게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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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편지 쓰는구나. 잘있었어?
여러가지 바쁜일들이 있어서 손편지 써놓고 부치지 못한것도 있었네 점점 적응되어가고 있겠지? 그렇다고 엄마생각 안하면 안돼. 엄마는 아직도 머릿속에는 민준이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어.
민준아. 이름 자수놓는거 있잖아. 야발에는 엄마가 손으로 바느질 해서 이름 새겨넣고 있어. 삐뚤빼뚤 해도 한땀한땀 엄마손길이니까 이쁘지 않아도 이해바랄께. 이름 새기는데 돈이 너무많이 들어가더라. 이름석자 넣는데2천원이래. 40개가넘으면 굉장히 많잖아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어. 급한대로 준비된것만 보낼께 반바지는 3장쯤뒬거 같고 모자르면 종간중간 또 보내도록할꺽.
엄마 이제 잠이 오려고하네 민준이 잘자고. 엄마도 자야겠구나. 면회 가기전까지
아프지말고 잘있어, 많이 보고싶다
아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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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