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6 박민준....... 엄마가
-
민준아. 밤이 깊었구나. 민준아 오늘따라 우리아들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엄마가 눈물이 나는구나.
잘있는거지? 이래도 아들생각 저래도 아들생각... 누나는 여러가지로 엄마 속을썩이고... 민준이라도 옆에있으면 마음이라도 너를 의지할텐데 엄마마음을 기댈곳이 없구나.. 선생님들한테 혼나지 말고 칭찬받고 잘지내고 있기를 바란다.벌써 시월 한달도 끝자락이네.. 빨리 올해가 지나버렸으면 좋겠구나. 민준아 사람답게 살아가고 싶다.. 가족답게 살아보고싶고... 진정한 행복한 웃음을 찾고 싶단다. 엄마의 가장큰 소원이야..
우리 세 가족 정말 행복하게 살아가는거 ... 민준이랑 누나가 사이좋게 지내는거... 엄마는 너희들을 위해
일을하고 너희들을 위해 저녁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웃으며 식탁에서 된장찌게 김치찌게 삼겹살도 구워먹으며 웃음꽃피는 행복을 느끼고 싶은소원이야..너의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순간은 세상에서 가장 보람있는 시간이고 행복한 시간이야. 엄마가 해주는 식사를 맛있게 먹는 너희들모습... 정말 엄마 안먹어도 행복해. 민준이가 집으로 돌아오면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엄마곁에서 든든한 아들이 되어줄수 있겠지...? 너를 기다리는 시간은 길고 길지만 시간은 또 이렇게 빠르게 지나고 있으니 내년4월도 그리 오래걸리진 않을꺼야. 달력에 하루하루 x표를 하는순간이 얼마나 좋은지몰라.월요일 출근하면 두개의 x표를 그리게 되지... 보고싶은 아들...... 너의 용품들을 챙겨 놓으면서 하나하나 엄마의 마음을 담아 넣는단다.. 속읏 하나에도 양발 하나에도 엄마의 손길로 정성을 다해 챙겨넣고 있어... 양발들은 그곳에서 신고 그냥 버리고 오너라.. 수건도 버리고 ...옷만 가져와..알겠지? 그래서 양발이나 수건은 그렇게 좋은걸 보내지 않고 쓰던걸 보내는거야. 너무나 보고싶은 아들..엄마한테 손편지 라도 보내주렴... 할말이 없으면 엄마사랑해요... 라고만 써도 괜찮아. 민준아 착한 사람이 되어라.. 정말 부끄러운 사람은 되지말기를 바란다.. 니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부끄러운 사람이 되어서는 안돼.. 내곁에 없는 너를 엄마가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안타깝 다.. 엄마가 오늘 민준이 생각에 많이 울었네.. 너를 낳는순간 부터... 지금껏 자라오는 동안을 생각하면 풍족하게 뭐 하나 제대로 해준것이 없는데 낡은 옷을 입고다니는 너를 보면서도 말끔한 옷하나 제대로 사주지도 못하고... 다... 엄마가 부족해서 너가 이렇게 그곳까지 가게 된거 같은생각이 들어.. 민준아 엄마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돈벌어서 민준이 그렇게 낡은옷입고 다니게 하지 않을꺼야.. 그런것들이 정말 맘에 걸리고 미안하더라.. 민준아 엄마랑 여행도 가고 ... 사진도 많이 찎고싶다는말.. 변함없지? 엄마도 꼭 그렇게 하고싶어.. 우리 아들하고 추억도 많이 만들어야지. 내년 민준이 생일은 그곳에서 보내게 되는구나.
미역국도 엄마가 못해주네.. 내새끼... 민준이가 없는 민준이 생일을.... 하필 그날이 일요일 이더구나 .잉ㄴ 면회를 그날로 잡으려니.....마음이 무겁구나....앞 전에 서신 쓴 것이 아직도 너에게 전달되지 않았네...
민준아 엄마가 오늘 민준이 생각에 너무 우울했나봐. 여러가지로 속상하다보니, 엄마가 약한 모습을 보였네.. ^^ 엄마도 사람인지라.. 이해바래.. 민준이 집으로 돌아오면 엄마가 잘해줄께. 아주많이 잘해줄꺼야..
민준이도 그런엄마에게 실망가는일은 없도록 할수 있겠지?....
벌써 12시가 넘었네.. 엄마도 내일 공연이 있어서 이제는자야 겠구나. 민준이도 잘자고 좋은꿈꾸거라.
사랑한다 내아들... 내목숨보다 더 소중한아들 사랑해...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