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김준성(071018))에게

준성아~이번에는 면회 이후에도 엄마가 편지도 쓰고 니 편지를 기다렸는데 편지가 안오네. 전화도 안오고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지? 자나깨나 준성이 생각하고 기도하는데 잘 지내고 있지? 아들 보고싶다. 이제 엄마 퇴근할 때쯤 오후 5시반만 되면 깜깜해진다. 이제 겨울이 오나보다. 어릴 때 준성이가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그 맘도 몰라주고 공부공부만 시켜서 엄마 마음이 아프다. 준성이 잘되라고 그런 것이 준성이 힘들게 한거 같아서 미안하다. 엄마 실망 안시킬려고 열심히 했던 준성이 엄마가 다 안다. 준성이도 준성이 잘되라고 그랬던 엄마 마음 알아줬으면 좋겠다. 효광원의 힘든 시간 속에서 준성이가 이제는 정말 올바른 생각으로 살아갈 다짐을 하고 나왔을 때 정말 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좋겠다. 첫 면회때 준성이가 엄마아빠를 못믿으니까 친구들을 믿는다고 한거 기억하고 있다. 그래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니까 엄마아빠를 믿었으면 좋겠다. 추운데 밥 잘먹고 반팔 입고 다니다 감기걸리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 11월에 엄마 갈게. 좋은 글 남길께. 글 속처럼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 지금 니가 다짐하는 것들 꼭 나와서 흔들리지 말고 실천하길 엄마가 응원하고 기도할게 2024. 10. 30. 준성이의 영원한 편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레오 톨스토이는 <세 가지 질문>에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 우리가 사는 이유라고 한다. 그렇습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주어진 이 시간,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그 사람을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더없이 소중한 것들입니다 다음에 이 다음에 하며 자꾸 뒤로 미루다 보면 시간도 사람도 떠나고 결국 후회할 일만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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