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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박민준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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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열흘만에 여기 서신을 남기는구나. 그동안 컴퓨터가 안돼서 계속오류가 나고 지금도 고친건 아닌데
페이지가 열리는 바람에 언능 서신부터 남긴다. 이지온 편지도 쓰고 했는데, 잘받았는지.
민준아. 거기 생활이 만만치 않다고들 하더라.. 엄마가 들은바는... 너가 말한것처럼 편하고 좋지만은 않은것 같은데... 엄마가 마음이 너무 아프구나. 그냥 얌전하게 무덤덤하게 소신것 그곳생활에 착실한것만이 답인것 같아...힘들어도 엄마가 할수있는건 꼬박꼬박 면회가는일.. 힘내서 민준이가 올때까지 열심히 일하는것 말고는 할수있는게 없구나. 참..... 14일날 면회가려했던 것이 못가게 되서 많이 실망했을꺼야. 금요일인15일에 가려고 했는데, 그날은 엄마 가게가 많이 바쁠것 같아서 그냥18일 월요일날 가기로 했어. 첫 면회인데 많이 기다렸을것 같은데, 속상했지...? 다음번부터는 미리 예약해놓고 준비해서 갈께. 엄마가 너무정신없어서 면회예약을 하지도 않고 면회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어.. 효광원으로 문의전화를 하도 많이 해서 엄마가 예약해놓은걸로 착각을 한것이였어...ㅠㅠ 아들 미안해...ㅜㅜ 다음부턴 이런일 없을꺼야. 면회갈때 민준이가 원하는 날에 가도록 날짜를 잡아야 겠구나. 할머니는 이모집에서 잘 지내고 회복 잘하고 계시고 있단다. 민준이 많이 보고싶어 하시더라. 그리고 이번 면회는 엄마 혼자 갈것 같아. 할아버지가 경로당에 일이 있으시다네.. 날짜를 바꾸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으니, 다음번 면회때 꼭 같이 갈께. 누나도 안되고 ... 이모도 안되고... 이번엔 엄마랑 시간본내자.
엄마랑 얘기도 많이하구.. 알겠지? 이 서신을 언제 보게될지.. 엄마 만나고 난후에 보게 되는건 아닌지..ㅎ
그리고 장다연? 갸가 아직도 편지를 안찾아갔어. 완이한테 톡보내서 찾아가라고 말전햊주라고 했는데.
완이한테 민준에게 편지한통도 안해주냐고 했더니, 이지온 편지쓰기도 돈이 들어. 그래서 그런거 같아.
편지지값 우표값이 들어. 태양이 놈도 편지한통 안쓰는걸보니, 엄마가 좀 서운하더라.
진짜 친군 힘들어도 진짜 찐 친구를 위해 그런 노력쯤은 충분히 해주는건데, 아직 너희들이 어려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엄마가 많이 서운하더라.
민준아. 많이 힘들겠지만 잘 견뎌내기를 바란다. 엄마는 엄마라서 늘 민준이 걱정 뿐이네. 잘있으니까 걱정말라는 말 ... 잘있어도 엄마는 민준이가 걱정되고 늘 맘속에 머리속에 아들을 그리워한단다.
월요일날 보자.. 민준이 후리스자켓이랑 책이랑... 바구니랑 챙겨놨어. 보고싶다 아들.
많이많이 사랑한다. 세상에서 가장사랑하는 아들에게....엄마가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