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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김준성(071018))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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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아 잘 지내지? 이제 겨울이 오나 보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아침 6시반 쯤 일어나면 깜깜하고. 퇴근할 때도 오후 5시반만 되면 어두워진다. 준성이도 어느덧 4달이라는 시간을 효광원에서 보냈고 이제는 집에 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거 같다. 11월 14일날 준성이 만나고 와서 엄마는 민백기선생님과 통화도 하고 대일고 유승환선생님과도 연락해서 준성이가 원하는 실용음악과 학교에 어제 접수하고 오늘은 생활기록부를 제출했다. 또 클라리넷도 택배로 보냈다. 유승환 선생님도 방학 때 가능하면 면회 가볼까 싶다고도 말씀하시더라. 생활기록부를 제출하려고 봤는데 학폭기록도 없었고 우여진 선생님께서 준성이 행동발달상황을 잘 적어주셨더라. 엄마는 그거보고 엄청 울었다. <유쾌하고 흥미 많으며 운동을 좋아하여 운동을 함께 하는 친구들과의 교우 관계가 좋음. 대체로 자유분방한 성격이지만 교사 등의 웃어른에게는 항상 예의바른 모습을 보임. 본인의 역할에 대해 책임을 항상 다하며 학급에서 맡은 영상 기기 담당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함. 자유 의지가 강하여 때로는 내면의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활과 진로에 대하여 긴 고민을 하고 있음. 지각과 결석을 자주 하지만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고자 노력하는 과정 중에 있으며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규칙을 준수하는 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고민하며 성숙하고 있음. 임기응변의 태도가 뛰어나며 기본 학습능력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바른 가치관과 목표만 설정한다면 집중력을 발휘하여 큰 성취를 이루고 조화롭게 생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함.> 준성이가 이런 사람이다. 예의바르고 책임감 있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지만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엄마는 절대로 너 포기 안한다. 엄마아빠는 준성이가 언제나 돌아올 수 있도록 여기 버티고 있을께. 준성이는 언제나 엄마 출근할 때 힘들다고 차 밀어주고 엄마 말을 잘 듣던 엄마의 하나 밖에 없는 멋진 아들이다. 잠시 길을 잃었지만 불안한 마음 모두 하나님께 맡기고 하루하루최선을 다해 잘 지내면 된다. 그때 니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누가 보던 안보던 니 할 일을 잘하면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안다. 그리고 싸운이야기 민백기 선생님께 들었다. 규칙을 지켰는데 벌을 받아서 그럼 나도 때리고 벌받지 그런 생각은 안된다. 준성이가 지금 효광원에 왜 있는지 잘 생각해보고 우여진 선생님께서 적어놓으신 내용처럼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규칙 지키기와 남과 함께 살아가는 삶, 그리고 바른 가치관과 목표를 설정하면 준성이 반드시 웃을 날이 올거다. 목표는 거창하게 필요없다. “오늘 나는 뭐해야지” 그리고 그걸 지켰을 때 준성이가 스스로 너를 많이 칭찬해주면 된다. 남에게 인정받는건 얼마나 힘든데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고 칭찬해주면서 성장하면 된다. 성경 한 구절 엄마는 와닿아서 남긴다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이 힘든 시간이 영원하지 않을 거다. 이 위기를 준성이가 변화하는 기회로 반드시 바뀌길 기도할게. 추운데 감기조심하고 또 편지쓸께. 2024. 11. 21. 준성이 편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