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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도경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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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아 몇일전에 쓴 편지가 사라졌어
엄마 너무 속상하네
오늘 짐 잘 챙겨서 택배 보낼테니까 걱정말고 기다려줘
그리고 할머니가 도경이 목소리 듣고 싶어 하셔
다음주 목요일날 할 수 있으면 010-6298-6803 할머니 폰으로 전화 한번 드리면 좋겠다
엄마랑도 잠깐 하고
추워진다니까 감기 조심하고 또 편지할께
엄마가 늘 도경이 생각 많이 하고 있으니까 아무 걱정말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건강히 지내야해
그리고 엄마가 너 사고친다고 화내고 소리 질렀던거 미안해
물론 범죄는 나쁜거니까 다신 안 그럴꺼라 믿고 있어
엄마도 다른 방법으로 널 교육 시켰어야 하는데
그리고 너 어릴때 아빠랑 많이 싸웠던것도 미안하고
그땐 엄마도 너무 어리고 철이 없었나봐
앞으로 엄마도 도경이한테 더 잘하고 더 많이 사랑할께
엄마 우리 도경이 제일 많이 사랑하고 도경이 없이는 못사는거 알지?
우리 가족 모두 도경이 사랑하고 도경이 볼날만 기다리고 있으니까
이제 혼자 울지 말고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
12월 초에 면회갈께
사랑해 우리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