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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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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가 보낸 편지잘받았어 . 오늘 서울엔 첫눈이 왔는데 진눈깨비가 아닌 폭설이 내렸어 . 밤새 펑펑 내렸나바 대전두 눈이 많이 왔나? 승주편지 읽고 엄마의 마음을 전달하라고했지? 승주편지를 받고 기분이 좋거나 나쁘지않았어. 6개월의 긴시간동안 떨어져있으면서 승주와 엄마의 사이가 그렇게 애뜻한건 아니구나 라고느꼈어 . 승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의 상황에 대해 반성하는것보단 내가 왜 여기에 있어야하는지 그정도로 내가 잘못을한건가 변호사를 썼는데도 내가왜 여기에 있어야하는지 변호사가원망스럽고 불평불만이지 . 앞으로 사고는 그래 안치겠지 다시는 거기에서 생활하고싶지않으니까 다른건 모르겠고 거기생활이 싫어서가 아닐까 싶다 엄마생각엔. 거기 안에서의 생활이 힘들고 불편하겠지. 이전에 너는 너가 즐기기라도했지. 경찰조사 받기전까지 즐거웠잖아 재미있었잖아. 안그래? 그래서 지금 너가 저지른 잘못에대한 벌을 받는거고 . 그럼 나는 머야? 나는 밖에서 왜이렇게 힘드니? 나는 너가 즐기는동안도 너무 힘들었는데 왜 너가 벌을받고있는데도 나는 여전히 힘드니? 너한테 엄마가 힘들어 했었다는걸 알아달라는것도 아니야 . 그렇지만 엄마는 밖에서 할수있는최선을 다하고있을뿐이야 .그런데 거기에 너가 불만을 가져서 나한테 그런식으로 해버리면 나는 여지껏 무엇을 위해 발버둥치고 다닌거니? 그래 변호사비 우리생활에 턱없이 비싸 감당안되는거 사실이야 그래서 아무의미없다고 그냥 손놓고있으면 되는거야? 나는 너가 밖에서 그렇게 많은 사고를 치고다닌것도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알았고 한두개씩 나올땐 너랑 같이 경찰서가서 같이 조사도 받았어. 그런데 그게 시작인지 몰랐지 끝도 없이 나오는 너의 비행에 경찰조사는 끝이없고 그래서 중간엔 그냥 손놓고 너혼자 조사받으러 가게했어. 근데 그게 잘못된거라를 너가 분류심사원들어갈때 알았고 그래서 급하게 변호사를 선임한거야 . 경찰조사에서 부터 잘했으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생각에..너의 수사기록을 열어보니 검사들이 다같이 5호와 9초처분이 맞다고 다 의견을 모았다고 하더라 . 6호이상은 안되게해달라고 변호사를 선임했고 매달렸어. 그래서 매주 면회가면서 제발 잘하고만있으라고 그것만 해달라고 매번갈때마다 서신쓸때마다 얘기했어. 너가 심사원생활하는 6주동안 집에있는 나는 진짜너무 힘들었어. 서우도 마찬가지고 피마릴는 고통 알까? 그렇지만 너도 잘견디고 있는데 내가 그러면안되겠다싶어서 다시 정신차렸어.
그런데 재판때 판사님의 얘길듣고 정말 무너지더라. 6호처분을 내려준 판사님이 원망이 안됐어 . 나혼자 열심히 해서 될게 아닌데 왜 승주는 안에서 저런행동을했을까? 오히려 지금 5호처분을 받고 너가 집으로 돌아왔다면 과연 너랑 나의 관계가 좋았을까? 내 결론은 아니다야 . 난 여전히 너가 감당이 안됐을꺼고 너도 한며칠 얌전히 있겠지 거기까지.. 그래서 나는 힘들지만 마음 굳게 먹고 6개월동안의 준비를 했어. 시간이 지나고나면 우리승주가 많이 변해있겠다는믿음하나로 견뎠어. 그러다 이번일이터진건데... 형사재판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서운지.. 승주야 나는 살면서 법원을 이혼할때말고는 한번도 접해본적이없어. 그래서 법원에서 오는 우편물은 다 무서워. 누구한테 기댈수도없고. 도와주는이없고. 용어도 잘모르겠고 .그래서 형사재판. 징역. 전과 .소년교도소. 김천. 이 얼마나 무서운단어들이야. 내가 눈에 보이는게 어딨어. 지난번처럼 늦게해서 너 힘들게하지않으려고 맘이 앞섰어.. 그것만은 막자는 생각에 다른생각은 1도안했어. 내가그랬잖아 . 밖에서는 엄마가 다 알아서 한다고 너는 안에서 너일만 잘하면된다고 엄마가 다 막아주겠다고 . 근데 그것도 너에겐 별의미가 없었나바.너의 말을 못믿는게아니라 이상황을 피하고싶은거야. 사람일이 내맘먹은데로되?? 어떤사람은 운이좋아서 중한비행을해도 가벼운벌을받고 또 어떤사람은 운이나빠서 가벼운비행에도 징역을 살기도하는게 지금우리 삶이야.너애기를 안들어서가 아니라. 그리고 이미 변호사를 선임하고 계약을 했는데 취소는 할수있어 그렇지만 돈을 못돌려받아. 그렇게 계약서에 써있어. 판사가 실수를한건지 검사가 실수를해서 이렇게된건지 그리고 너의 뒤늦게 밝혀진 비행으로 다시 재판이열리면 어떤 판결이 나올지 또 싸워야하는데 나혼자 어떻게싸우니? 엄마도 법적인 지식이 있는것도아니고 나도 버팀목이 있어야하지않겠어???
알기때문에 그냥 피하고싶었어. 너는 아직도 너가 6호처분받은게 억울하고 분하고 하면 계속 그런맘으로 살아 . 변호사를선임해서 5호처분 하려다 너가 심사원에서의 생활이 평가기준에서 제[일큰데 재판날 같이들어놓고 6호처분이 계속 억울하다고하면 너에게 더이상 나는 할말이없어 .너말처럼 그냥 9호처분 받았어야했나? 그럼 너가 이렇게 억울해하지않을까? 그리고 너가 누굴만나던 나한테 얘기하지마. 너도 이제 2년뒤면 성인이야 . 너의 이상황을 끝날때쯤이면 너도 성인이니되니까 더이상은 내도움 필요없고 나한테 일일이 확인안시켜두되..성인이되면 모든중심이 너가되니까 보호자는 필요없어 . 엄마는 참 이런시간들이 너무 안타깝다.
승주야 엄마는 승주가 잘못되길 바라지않아. 승주가 늘 행복했으면 좋겠고 승주가 항상 즐거웠으면 좋겠어.그런데 지금 우리승주가 그러지못해서 매우 안타까울뿐이야. 엄마편지가 승주기분에 어떻게 전달될지모르겠지만 이제 우리승주도 어르고 달래도되는 나이는 아니니 승주가 알아서 생각하길바래.
건강하고 아푸지말자 승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