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에게(담임:김종우선생님)

호준아...잘지내는거니? 통화도 안되고 면회도 자주 안되니...편지도 없구 우리 호준이가 잘 지내는건지 무슨일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드네. 오늘은 호준이가 꿈에 나왔어. 살이 쏙 빠져서 좋아라하고 집에 들어오는 꿈이었어. 9일 휴가 받았다면서 좋다고 들어오더라구. 그 모습이 살이 쪼옥 빠져서 엄청 잘생겨져 있드라구. 그러면서 웃으며 서로 반기며 꿈이 깨버렸네. 아빠는 또 출장을 갔어 일주일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어제부터 가셨거든. 서하가 어제는 배아프고 눈아프다며 전화와서 약사먹으라고 약먹음 30분이면 진통가라앉는다고 막 머라했더니 약 사먹고 좋아졌더라구. 집갔더니 멀쩡하게 엄마를 맞이해주더라. 엄마 나 아파 서하죽어 이런식으로 아파도 너무아파 진짜 괴로운 톡만 잔뜩 보내놓고 말야. 요즘은 약성분이 좋아서 아플땐 그져 후다닥 약사먹는게 최고야. 다만, 참을수 있는 아픔정도는 참기도 해야 면역력도 좋아지니...견딜수 있음 스스로 견뎌 이겨내기도 해야지. 암튼 이서하는 아파서 이틀 결석했단다. 집에 있으니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면서 ㅎㅎ 곧 시험기간인데 이번주 토욜에 같이 한국사 공부 하기로 했어. 지난번에 벼락치기로 시간인가 서하랑 엄마랑 한국사 동영상보며 공부같이 했거든 성적은 48점인데 그전보다 점수가 많이 올랐다면서 이번에도 꼭 같이해야한데 ㅠㅠ 서하가 부탁하는거니 그것도 공부한다고 도와달라하는거니 도와줘야쥐. 엄마가 공부는 잘햇는데...서하는 공부에 소질이 없는거 같애. 같이 동영상을 들어도 자꾸 딴짓하는거 같고 ...공부는 한마디로 집중과의 싸움인데 말야. 참 첫눈이 내렸지. 서울경기쪽에 많이 내렸더라구. 호준이 첫눈 쌓인거 봄 엄청 좋아햇을텐데...엄마는 눈이 귀찮고 싫다. 나이들어서 감성은 줄고 편리하고 이로운것 위주로 생각하며 살게되서 그렇겠지. 그래도 이번 첫눈은 첫눈치고 대설이라 호준이 봄 좋아햇을텐데 하며 아쉽긴했어. 겨울이네~ 한달만 지남 25년이 되고...그렇게 봄이 되고 여름이 다가옴 우리호준이는 집에 돌아오겠구나. 이런 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각오와 계획과 실천할 힘을 기르고는 있는건지...내년이면 성인이고 고등학교 졸업장따고 사회에 나감...정말 반듯하게 살아야하는데 말야. 그래줄수 있지? 호준아...너의 삶을 되돌아보렴. 오로지 너가 걸어온 길 말야. 그길이 부디 호준이의 현재와 미래에 거름이 되주고 발판이 되주어...바르고 멋진길을 찾아 걸을수 있길 얼마나 바라는지...20대의 사회는 더욱 차가울수 있고 무서울수 있고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다양투성이 일지라도...호준이 마음만 바르다면 아무문제 없이 잘 해쳐나갈수 있을꺼야. 아빠랑 엄마랑 서하랑 뚱이랑 저 하늘에서 형이 우리 호준이 항상 응원할테니 말야. 호준아...마음을 키워야해. 커다랗고 따스하게 키워서 이해심도 키우고 배려심도 키우고...가족과 친구에게 멋진 이호준이 되주길...그렇게 사랑받고 인정받게 되면 무엇보다 호준이 스스로도 무지무지 뿌듯하고 행복할꺼야. 사람은 이래서 태어날때부터 착함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는거란다. 잘못했을때보다 자신이나 타인에게 잘햇을때 받는 만족감과 행복이 더욱더 크니 말야. 호준이 탈장수술일에 엄마도 호준이 보러가서 곁에서 지켜주고 싶네. 그렇게 될수 있길 엄마도 간곡히 바래. 못해도 24일 아침일찍 갈수 있도록 노력해볼께. 만약 아빠가 일로 못가신다면 23,24일에 호준이 곁에 있어주려고 노력해볼께. 회사에서 짤리는한이 있어도 말야. ㅠㅠ ㅎㅎ 암튼 탈장으로 인해 고통이 작길 바라며...또 편지 쓸께. 사랑해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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