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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박민준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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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에게...
민준아, 어제 목요일 인데, 전화가 없어서 몹시도 걱정되는구나. 무슨일 있는거니..? 오늘 태양이랑 다윤이랑 시우랑 ... 엄마가게 들렀어. 다윤이가 너에게 편지썼더라. 월요일에 엄마편지랑 같이 보낼께. 친구들이 민준이 전화 왔었느냐고 묻더라. 전화를 못받아서 엄마는 계속 걱정이야. 또, 뭔가 잘못을 해서 전화거는걸 못하게 된거는 아닌지.. 아니길 바란다. 자꾸만,,,이 불길한 예감은 뭔지... 민준아 아직 그곳 생활이 많이 남아있는데, 안좋은 행동은 하지말아야 한다. 니가 더 잘 알꺼야. 엄마는 늘 불안하고 초조해 지는구나. 엄마가 민준이 전화 없으면 걱정하는거 누구보다 잘 알텐데 말이야.. 무슨일이 있는건지 궁금하고 답답하네.. 벌써 엄마와의 약속 .. 다 잊고 엄마도 잊은건 아니겠지..? 편지 전해다오. 너무 궁금하구나.일주일에 한번 통화하는 낙인데... 엄마 걱정 하잖아.. 그곳에 있는동안 엄마가 한시도 마음을 편하게 갖을수가 없어. 알겠지...? 절대로 절대로 함께 생활하는 친구나 동생 형들과 싸우지말고, 말썽나지 않게 해.좋은일이 아니라면 유혹되지 말고 엄마 생각 해서라도 바른생각을 갖고 바른 행동을 했으면 좋겠구나. 아무탈없이 그곳생활 마무리 짓고 하루라도 빨리 엄마와 가족들 한테 돌아와야지. 학교, 친구들.. 누나, 유리.. 할머니 할아버지... 너를 사랑하는 가족 모두다 민준이를 많이 그리워 하고 있어. 가족들에게 더이상 실망은 주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잠깐의 행복을 위해 너가 치른댓가가 이렇게 힘들고 버거운데, 그 잠깐의 유혹은 말 그대로 잠깐일 뿐이야. 민준이 너무 잘하고 있는데 엄마가 괜한 걱정을 하는거라면 좋겠어. 잠깐의 어리석음으로 앞으로의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오늘은 온통 걱정스러운 마음에 몇자 적었다. 민준이 답이 올때까지 엄마는 마음이 편칠않으니 전화못할 상황이면 꼭 편지를 보내주길 바란다. 아프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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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