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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에게(담임:김종우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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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준아 엄마야~ 다사다난했던 2024년도 마지막달력 한장 12월만 덩그러니 달려있네. 얼른 시간이 지나 우리 호준이가 집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고는 있지만..한해가 벌써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함 감회가 새롭긴해.
어차피 밝아올 새해가 있다지만...머 특별나게 잘살아온것도 없으면서 감성에만 치우지지 않으려 하지만...올 겨울은 특히 더 쓸쓸하고 우울하다. 호준이마저 멀리 떠나있다 생각해서 더 그런듯해. 머리속에 지혜와 좋은생각들을 꽉꽉채워 귀환해줫음하는 바램도 크다. 호준아...우리호준이 며칠지남 한살더 차오르게 되는데...부디 같은 잘못과 실수의 길을 다신 걷지 않겠다는 다짐과 용기의 힘을 길러와야 한단다. 소중한 호준이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좋은길로 나아간다면 분명 꽃길을 걸을수 있을꺼야.아빠가 아이파크로 이사갈수도 있다고 서하한테 말했나봐.아빠가 힘들게 번돈으로 좀더 넓고 좋은집으로 이사갈 계획을 짜고 있다니 엄마도 기뻐. 그러니 호준이는 아빠의 소중한 재산을 같이 소중하게 생각해주고 지켜주었음 좋겠네. 그래야 함께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서 더 좋은 환경에서 가족이 함께할수 있고 좋잖아. 안그래? 이호준.. 더불어 나의 재산이 중요하듯이 타인의 재산역시 중요하니...타인에게 피해주는 행동이나 말들 하지않으려 노력해야하고 말야. 사랑하는 호준아. 엄마 퇴근시간이 다가온다. 두달전에 소장이 12월까지만 근무하고 다른데 알아보라고 그러셨는데 엄만 먼 배짱으로 다른데 알아보지도 않고 있어. 분위기가 강제로 짜르진 않을꺼 같애서 은근슬쩍 1월에 출근해보려구 ㅋ 12월이 끝날때까지 별말씀 없다면 말이야. 능력없음 직장다니는것도 큰 고초란다. 능력있음 당당히 경력살려 다른직장 구하면 얼마나 좋아? ㅠㅠ엄마도 참 능력없이 이렇게 게으르다. 우리 호준이가 학창시절 이리도 다사다난하게 보냈으니 사회에 나가면 부디 잘되고 잘됬음 좋겠다. 능력도 운이 따라줘야 키울수 있는거니 우리 호준이에게 학창시절에 갖지 못한 운들이 사회인이 되면 와장창 다가옴 좋겠다 ㅋ 호준이 건강하게 잘있고 엄마가 또 편지쓸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