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우에게
-
김동우 보아라. 사랑하는 동우야! 엄마다. 우리 동우 잘 지내고 있니?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느라 많이 힘들지? 엄마는 우리 동우가 참 많이 보고 싶다. 그렇지만 우리 동우가 잘 적응하면서 씩씩하게 잘 지낼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엄마도 잘 지낼 거야. 동우야 우리 동우 어렸을때 너무 귀엽고 이뻐서 엄마가 볼에 엄청 자주 뽀뽀했었는데 동우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부터는 표현을 못해주고 학원보내고 숙제시키는데만 신경을 쓴 거 같아.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똑같았었는데 마음을 표현을 못 해 준거 같아. 동우야 니가 직업이나 공부 계획에 대해서 얘기했었잖아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더라도 너는 열심히 해서 꼭 이룰거라고... 엄마는 동우 믿고 응원해. 그리고 그건 다른 사람들이 너를 몰라서 하는 얘기야. 우리 동우가 얼마나 똑똑하고 대단한 아이인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동우가 방황하고 공부 안하는 모습을 보고 하는 얘기야. 남들이 다 들어가고 싶는데 오랫동안 준비하고 시험 봐도 안되는 학원을 너는 짧은 시간에 공부해서 붙었었잖아. 브레인리그 말이야. a반이라고 해도 남들은 1년 준비하고 떨어지고 또 다른 학원 다니면서 준비해서 시험봐도 계속 떨어지는 곳이야. 수영이도 건우도 몇 년을 준비해도 계속 떨어져서 못 갔어. 너는 맘 먹으면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앞으로 충분하니까 걱정 안해도 돼. 뭐든지 니가 하고 싶은걸 하면돼. 엄마 아빠가 밀어줄께. 동우야, 살다보면 어른도 실수하고 실패도 하고 배신도 당하기도 하고 그래. 친구는 맘이 안 맞거나 배신하면 다시 사귀면 되지만 가족은 정말 힘들때 함께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이야. 가족을 위해서 돈을 벌고 무엇을 배우든 먹든 크게 아퍼서 병원에 입원하든 다 책임을 지고 살잖아. 엄마, 아빠, 동우 힘을 합쳐서 살아가고 또 좋은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고 그랬으면 좋겠어.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 자신을 많이 사랑하구. 동우야, 잘 지내고 있고 엄마가 또 편지쓸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