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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김준성(071018))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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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아 겨울이 더욱 깊어가고 있는데 감기는 안 걸렸는지 모르겠다. 엄마는 겨울만 되면 단골 입병에 목감기에 요즘 힘이 든다.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어느덧 2024년 한해가 얼마 남지 않았네. 준성이는 이제 집에 돌아올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지? 지난주 토요일에 준성이 만나고 대전역서 니가 아빠에게 쓴 편지 읽고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준성이가 처음에는 엄마가 신고한게 시설에 보낼려고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부모는 올바르게 가르치는게 맞다고 이야기해서 준성이가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더라. 효광원에서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고 준성이가 제일 힘들 텐데 그런 깨달음을 얻었다니 너무 다행이고 그 마음이 집에 와서도 꼭 지킬 수 있기를 기도한다. 매일 매일 준성이와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하면서 이 고난이 결코 고난이 아니라 준성이의 미래를 위한 시간임을 엄마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준성이가 예전에 장광석 선생님과 함께 입교식도 하고 준성이는 하나님의 아들이잖아. 하나님이 보시기에 하나님아들 준성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니 막으려고 그리고 준성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효광원에 보내신 것이라 엄마는 믿는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한다. 엄마도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지금 이 상황에 제 정신으로 못견뎠을 거 같다. 그치만 이 힘든 시간 끝에 준성이가 아빠에게 쓴 편지와 엄마에게 부모는 똑바로 가르쳐야 한다는 그 깨달음을 얻었다는 상황들이 준성이가 겪고 있는 지금 이 힘든 상황이 꼭 고난만은 아니라는 증거이다. 실용음악과 떨어져도 괜찮다. 준성이가 아빠에게 약속한 것처럼 학교 잘 다니고 야전 잘 지키고 미래를 고민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실거다. 준성이가 불안해하는 미래는 더 이상 걱정하지 말고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렴. 엄마도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성경말씀처럼 준성이의 기도가 준성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올바른 길을 가도록 노력하자. 그럼 하나님께서 다 채워주시고 결국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고 하셨다. 엄마 아빠는 육체의 부모지만 준성이의 영혼의 아버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라는 상황이며 그걸 니가 빨리 깨닫고 변할 때 준성이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보이실거다. 며칠 전에는 채율이가 오빠 보고 싶다고 하더니 정지된 오빠 핸드폰으로 사랑한다고 문자도 보냈더라. 준성이만 정신차리고 니 자리로 돌아오면 된다. 그 또한 얼마나 축복받은 건지 니 주변에 가족이 없는 아이들 있으면 봐라. 너가 진실되게 니 자리로 돌아오면 된다. 엄마가 항상 준성이 편이고 항상 기도하고 있으니 준성이가 지혜롭고 현명하게 깨닫고 변화되길 바란다. 엄마가 또 편지쓸께 준성이 남은 시간동안 니 마음을 잘 다지고 독하게 마음먹고 집에 와서 핸드폰 앞에서 이 힘든 시간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잘 지내고 있어.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 조심하고 이 세상이 무너져도 엄마는 항상 니 편임을 잊지 마. 니가 니 자신을 하루하루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면서 니가 변하면 세상이 변할 거야 아들 사랑해. 2024. 12. 19.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