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에게

보고 싶은 동우야, 잘 지내고 있니? 동우 방을 보니 엄마가 참 허전하다. 많이 보고 싶구. 동우도 적응하느라 힘들겠지... 엄마도 적응중이야. 여기는 오늘 눈이 왔었어. 날씨가 제법 춥다. 동우랑 엄마랑 아빠랑 여행 다녔을때가 생각나. 일본에 유니버셜스튜디오 가서 너랑 놀이기구 탔던거, 오사카 시내 돌아다니고 넌 어려서 기억이 또렷이 안 날 수도 있을것 같아. 태국 가서 코끼리 타고 베트남가서 놀이기구도 타고, 카페도 가고 식당 가서 맛있는거 먹고 손수레 인력거 타고, 여수 갔을때는 엄마, 아빠는 무서워서 못 타고 너 혼자 패러글라이딩도 탔잖아. 기억나지? 그 외에 은호형네랑 갔던 여행지도 그렇고 엄마는 동우랑의 추억이 너무 소중해. 참 그리워. 우리 앞으로도 엄마, 아빠랑 동우 같이 여행 많이 다니자. 동우가 커서 이제 엄마, 아빠랑 여행이 재미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되니까 같이 가자.  엄마는 동우가 효광원에서 많은걸 느끼고 배우고 오는 기회라고 생각하려구  우리 동우도 그렇게 생각하구  물론 엄마한테 더 대견하게 첫날부터 말했지만.  동우가 예전에 아빠가 강릉에서 일산으로 동우 데리러 왔을때 '인생 참 쓰다' 라는 말을 했었다고 들었어. 그 말이 참 마음이 아퍼서 아직까지도 기억이 나.  동우야, 초등학교 때 니가 참 순하고 마음이 여려서 널 무시하거나 힘들게 한 친구들이 있어서 동우가 속상해 했었는데, 그건 니 잘못이 아니고 착하고 배려심 많은 아이라고 함부로 말하고 행동한 애들이 잘못한거야.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그럴때 잘 대처할 수 있게 해결 방법을 계속해서 찾고 노력을 더 했었어야 하는데 엄마가 동우에게 참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살다 보면 좋은 친구를 만날 기회가 계속해서 와. 세상에서 하나 뿐인 사랑스럽고 소중한 너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껴야 돼. 그동안 너를 아끼지 않고 너한테 해가 가는 행동들을 했으니까 이제부턴 누구보다 너를 사랑하고 너를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야 돼.  엄마, 아빠가 고지식하고 좀 재미없는 사람이라 동우가 형제도 없고 외로왔을 것 같아.  하지만 표현을 많이 못해서 그렇지 동우를 사랑하는 마음은 정말  크다는 거 알고 있지?  동우야, 잘 지내고 있어. 엄마가 또 편지쓸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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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9 보고싶다 아들아~~~~ 혀니ㅇ 2024-12-25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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