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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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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 예준아 잘있어 감기는 나았는지 바지가 짧아져서 겨울 발이 많이 시려운거아닌지 편지를 좀늦게받아서 물건은 대충 여름 바지빼고 보냈단다 받았는지모르겠다 여름바지랑 기모바지는 담주에 또 보내줄께 예준아 엄마도 조금 체했는지 저번주는 조금아팠단다 몸이아프니까 보고싶은 예준이 생각도 못하고 안쓰러운 누나도 생각이안나고 이추운날새벽 오토바이타는 아빠를 보지도 못했다 오늘하루 안아프고 할일을 하는게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다시 깨달았다 예준이도 거기서 몸이 아프면 얼마나 서러울까 생각이든다 예준아 지금당장 엄마가 너에게 누나에게 해줄수있는일은 없지만 열심히 살아야지 안아프고 너희곁에 있어야지 혼자서 다짐하며 아무도 시키지않는 수영을 하고 청소를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아마 아빠도 하루하루 고단한 일을 마치고 꼭 수영을 하는 이유일거다 예준이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겠지만 니몸을 제일 아끼고 너를 제일 소중히 생각해야해 그게 엄마아빠를 위해주는 일이다 잘못된건 아무것도 없어 누구나 실수하고 다시 일어난다 우리 귀엽고사랑스러운 아들 힘을 내서 살아야된다
비록 몸은 자유롭지못해도 스스로의 약속도 지키고 작은 즐거움도 찾아서 하루하루 해보길 1월7일날 면회갈께 이날은 꼭 일찍 갈께
두달만지나면 예준이를데리고 집으로간다
따뜻하게입고 예준이 나이키 프로입고 운동하는 모습도 보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