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한에게

엄마야. 잘 지내지? 아픈 데는 없고? 오늘은 1월 1일 이야. 벌써 새해가 되었다니. 정한이는 2025년이 오길 손꼽아 기다리더라. 빨리 6살이 되고 싶었나봐 ㅎㅎ 동한이는 내일만 학교에 가면 방학이야. 오늘 아빠 생일인데 네가 없으니 썰렁하다 선한아. 밖에 나가서 밥 먹자고 해도 싫다고 하고 그냥 집에서 쉬고 싶데. 저번에 보니까 키도 좀 크고 살도 좀 찐 것 같던데. 예상 키보다 조금 이라도 더 컷으면 하는 게 엄마 바램이다.ㅎㅎ 밥 잘 먹고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 아빠도 기침 때문에 엄청 오래 고생했잖아. 엄마는 요즘 줌바 열심히 다니고 있어. 그런데 몸무게는 변함이 없네ㅠ 영어 공부는 학원을 안 가니까 혼자서는 안 하게 되네..ㅋ 거기서 지내는 생활이 힘들겠지만 조금만 고생해 선한아. 무슨 일 생기면 감정적으로 하지 말고 선생님께 이야기하고. 혹시나 나쁜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해. 잘할꺼라 믿는다 선한아. 엄마 차는 엔진보링 맡겨 놨어. 다음 주면 찾으러 갈 것 같아. 얼른 면회 날이 됐으면 좋겠다. 그때 까지 잘 지내 선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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