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전현준)

아들 엄마야.

오늘 필요한 물품 보냈어. 그런데 운동화는 좋은건데 거기다가 펜으로 이름 쓰는게 너무 아까워서 보내지 않았어. 운동화가 꼭 필요한 거라면 다른 걸로 보내줄게.  사실 오늘 전화오면 물어보려했는데 전화가 안와서 그렇게 되었다. 다음에 통화하게 되면 그 때 얘기해줘.  그리고 다음 주 쯤에 면회접수해서 가능하면 20일날 월요일에 면회가려고 해. 물론 접수가 되야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치킨, 라면, 불고기 먹고 싶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먹고 싶은 거 있음 잘 생각해뒀다가 얘기해. 면회 가는 날 사가거나 해 갈테니. 많이 못가져 가니까 제일 먹고 싶은 걸로 생각해놔. 그럼 건강히 잘 지내고 담에 연락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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