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ㅣ-11민준에게 (엄마가)
-
민준아 잘잤니? 오늘은 주말이구나.
날씨가 너무 추워서 편지쓴다.
따듯하게 입고 따듯한물 자주 마시고
감기에 각별히 조심하여라.
민준이가 없는 빈집에 누나랑 둘이서만 있으니 엄마는 두렵기도 하고 밖에서 조그만 소리가 나도 예민하고 무섭네.
아들의 빈 자리가 참크구나.
언제 우리 민준이가 이렇게 자라서 엄마의 버팀목이 되었는지 비록 떨어져 있지만 엄마는 아들이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네. 완이가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니는지 완이 아버지께서 너의편지를 전해주지말라고 하더라. 엄마도 그마음에는 동감이야. 물론 친구는 좋지만 세상 모르고 철부지처럼 사고 치고다니는 친구들과는 좀 멀리하는게 너를 위해서도 완이를 위해서도 좋을것 같아. 완이 아버지 말이 좀 불쾌하긴 했지만 같은 부모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기도 하고.. 건전하지못한 형들 하고는 애초에 연을 끊길 바란다. 너의 삶에 1도 도움이 안되는 그런 형들은 너에게 그저 독약일 뿐이야. 그곳에서 담배도 끊고
깨끗해진 몸과마음을 또다시 진흙을
묻히고 더럽히지 말아야 하는데 염려 스럽구나. 아직 철모르고 이리저리 설치고 사고치는 완이를보면 아직 정말 많이 어리고 단순하다고 보여. 완이아버지가 변호사까지 준비한걸보면 뭔가 많이 좋지 않은듯 하더라. 너의 편지를 전달해주면 신고까지 한다니 너의마음과 친구들마음 엄마는 공감 하지만 너에게 지금 무엇이 소중한지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
너의 미래를위해 아낌없이 시간을 보내야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데 주변 친구 형 들이 너무 불량스러워 민준이가 집으로 돌아와도 늘 불안할것 같아. 물론 엄마는 너를 믿고있어. 하지만 너의 주변 친구나 형들은 믿을수가 없단다. 그 아이들
절대로 민준이한테 독이 되는 아이들이야. 엄마는 민준이가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하고 행동 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오늘 오후쯤에는 장민준 아버지가 연락이 왔어. 걔는 3월 25일? 에 온다고 하던데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또다시 너희들 모여서 똑같은 그런 일상으로 돌아갈까봐 서로 만나게 하지 말자고 하시더라. 그리고 무엇보다 장민준은 자직도 뉘우침이 없어보이고 그저 나올 날 만을 기다리는것 같다고 하시더라.. 얼마나 부모에게 못되게 굴었으면 자기 아들을 쓰레기 라고 하겠니.. 정말 가슴아픈 일이야.. 모든 불량한 친구들과의
연락은 금 했으면 좋겠어. 친구는.. 진짜 친구는 적어도 지금의 친구들 처럼 하는건 아직 진실한 아이들이 아닌거야.
진짜 친구가 민준이한테는 아직은 ...없어..
너의 잘못을 꾸짖어줄수있고 인간적인 대화를 함으로 배울점이 있는 그런친구..
너의 어려움을 함께 나눠줄수 있는친구..
다른부모들 눈에 비추어지는 민준이모습은 어떨까.. 아주 멀리멀리 이사라도 가고싶단다
민준이 또한 그들의 부모눈에 비추어볼때 엄마랑 같은 입장 일꺼야. 부모들은 자식들이 옳바른 생각과 옳바른 생활을 하길 바라는건 누구나 똑같으니까.
사춘기 한때 친구좋아하고 놀기좋아하고
그건 너무나당연하고 자연스런 현상이야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못하고 호기심과 영웅심에 비행을 저지르게되는 일들을 접하게 되니 불보듯 뻔한 결과를 어른들이 좋아할리가 없 잖아. 엄마는 우리 민준이가 진심으로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 착하고 옳바른 마음과 정신을 갖고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순간의 유혹을 뿌리치지못한 지금의 결과는 많은시간을 버려야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거. 이글을 읽고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느끼고 있을꺼야.
''엄마 난 두번다시 안그럴꺼야''
라고 수백번도 더 다짐하고 눈물로 밤을 지새웠을꺼야. 그 다짐이 헛되지 않도록
너를 믿고 또 믿어주는 가족들에게 가슴아픈 실망을 주지않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세상은 결코 너희가 생각하는것 처럼 쉽고 호락호락 하지않는다는것을 명심 하길 당부한다.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에게는 너와 누나가 전부라는거 잊지않길 바래. 진정코 부끄럽지 않는 아들로 성장해서 다른친구 엄마들보다 나이가 많은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않은데.. 엄마는 아들의 부끄럽지않은 모습을 보고싶고 자랑스럽지않아도 떳떳하고
옳바른 아들이었다는것을 보고싶단다.
민준이는 할수있고 충분하다는것을
엄마니까 알수있어. .내아들 이니까..
내가 배아파 낳은아들 이니까 너보다 너를 더 잘아는게 엄마 란다.
사랑하는 아들.. 엄마글이 너무 길었지?
완이 아버지 전화를받고 슬프기도하고
화도나고 마음도 아프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내아들 민준이를 잘못 바라본 그들에게 보란듯이 민준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하늘끝이 어딘지 몰라도
엄마마음 보다 높을까..
사랑한다 사랑한다..엄마의 남은 인생을 송두리째 민준에게 주어도 아깝지않아.
아들이 잘 될수만 있다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