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동건아 엄마야. 저번 주 통화한 이후로 너에 대한 생각과 걱정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구나.  우리 아들이 결국에는 잘 버티고 이겨낼 걸 알면서도  마음을 잡기까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니 엄마 마음도 괴롭다.  목요일에 도착했으니 벌써 4밤이 지나갔구나. 새로운 곳에서 낯설고 막막하지? 그렇지만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니 너에게 유리하게 생각의 방향을 잡도록 해봐.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니 빨리 받아들이는 것도 방법이란다.  너의 일기를 읽어보았어. 동건이는 싫을 수 있겠지만 너의 마음이 궁금했거든.  매일 다짐하고 맘을 다스리는 너의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노력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동안 엄마 아빠가 했던 이야기들을 동건이가 귀 귀울여 들었구나 알게 되었어. 그래도 앞으로 계속 얘기를 할 텐데 그건 너의 다짐과 생각이 다시 에너지를 얻도록 되새기는 거라고 생각해줘.  엄마 아빠가 너의 생각과 마음을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잔소리와는 많은 의미에서 다를테니까.  부디 무사히 잘 적응하고 2월 15일 면회 예약할 예정인데 그날 볼 수 있길 바랄게.   우리 아들 엄마 아빠 많이 보고 싶지? 우리도 그렇다. 가족을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알아. 엄마가 언제나 얘기했지? 버티고 하루하루 잘 보내면 반드시 끝은 온다고. 버텨서 끝을 맞이하는 날 너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거야.  너의 귀차니즘과 끝까지 견디지 못했던 과거의 너와 이별한 멋진 어른이 된 이동건!!! 참고 견뎌야 더 큰 기쁨을 맞이할 수 있단 사실 절대 잊지 말고 강철멘탈되는법에서 읽은 것들 잘 기억해내서 너만의 인생공략집을 완성해보자.  예전에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는 것도 있고 새로 보게 된 내용도 있다 했지? 너의 이런 뼈아픈 경험들과 생각들을 녹여내서 너만이 가질 수 있는 열쇠를 만들길 바란다. 그 열쇠는 인생 어떤 문을 열든 동건이를 훨훨 날게 해 줄 수 있는 것이길 엄마가 기도할게.  아빠 차에서 음악 들으며 엄마랑 얘기 할 수 있는 날 얼마든지 오지.  엄마 아빠는 집에서 너 기다리고 있으니 6개월 잘 보내면 니가 바라는 작은 행복들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될 거야.  우리 그때는 여행도 많이 다니자.  너의 어지러운 마음이 엄마의 편지로 조금이나마 차분해지길 짐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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