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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원아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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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원아~~엄마야. 너는 거기서 잘 지내니? 엄마가 마음이 급해서 편지를 쓴다.너에게 공소장이 날라 갔을거야.넌 이게 우리가 의견서를 제출해서 소년부로 보내달라고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데 지금 엄청 심각해진 상황이야. 그건 무슨 내용이냐면 수원이 아닌 여기 평택지원 법원에서 너의죄질이 너무 안좋아서 더이상 봐주지 않고 법으로 처벌을 하겠다는 건데 생일도 지났고 촉법 소년도 아니여서 형사처벌로 나온건데 어른들하고 똑같이 처벌을 받는거래. 심하면 징역형이 나오면 그내용이 너의 신상에 다 기록이 되서 지울수도 없고 전과자처럼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더라. 그러게 엄마가 멈추라고 했을때 그만 두면 좋았잖아? 너 이제 어떻할래? 너 거기서도 말 안듣고 반성도 안하고 부모한테 전화할수 있는데 아직도 그 잘난 친구들 못끊어내고 있잖아?그런 정신으로 반성 한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니?엄마 아빠가 아무리 노력해서 의견서를 제출한들 제일 중요한 너가 반성을 하고 있지않고 친구들이랑 계속 연락하고 그곳에서의 생활태도가 안좋으면 처벌이 더 세진다는거야. 근데 넌 아무렇지않게 행동하고 있으면 그 누가 널 사회로 돌려 보내려고 할까? 나같아도 처벌할거 같은데? 이제 어떻할래? 부모가 아무리 노력해도 너가 변한게 없는데 의견서를 뭐라고 쓰냐고? 의견서를 제출하는것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너 들어가고 나서 하루도 마음 편할날이 없어. 무슨 생각으로 그 많은 범죄를 아무런 죄의식 없이 저질러? 그 많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용서를 빌어봤니? 니말대로 반성하고 있으면 똑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말았어야지. 지금 니 친구들 중에서 너가 제일 심각하고 제일 많이 특수절도를 저질렀어.면회는 1월22일 갈건데 이번에는 형사처벌이라 약하게 나오면 집행유예고 세게 나오면 징역형으로 나오자마자 소년 교도소로 갈수도 있어. 면회가서 말할까 했는데 너만 지금도 심각성을 모르고 있어서 편지쓴거야. 지금 사안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거기서 무조건 반성하고 정신차리고 친구들한테의 연락도 다 끊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뉘우쳐. 지금 너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하여 어떤 결과가 일어 났는지. 지금처럼 변함없이 이대로 지낸다면 좋은 결과가 안나온다는거야. 엄마 아빠가 너무 무서워서 변호사까지 찾아갔는데 좋은 얘기는 하나도 못듣고 다 절망적이란 얘기만 듣고와서 아직도 마음이 무겁다.이번에는 쉽지 않을거야. 왜냐하면 넌 아직도 어떤 노력이나 반성을 하지 않고 있으니까. 넌 반성하고 있다고 하는데 나말대로라면 그곳에서의 생활이 좋아야하고 선생님들의 칭찬이 있었겠지?친구들도 다끊어야 하는데 넌 아직도 아무렇지 않게 연락하고 있잖아?그곳에서의 생활태도도 엉망이고 그러는데 누가 널 용서해주고 반성한다고 믿어주겠어? 넌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이 엄청난 일들을 저지른거야? 엄마 아빠보고 도대체 어떻게 감당하라고 그러는거야? 너가 지금 무슨짓을 하고 거기에 있는지 똑똑히 봐. 이번엔 우리도 쉽지 않아. 너가 말로는 반성한다 해도 행동이 거짓을 말하는데 우리가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만 하니? 부모로써 지금 이 상황들이 너무 비참하게만 느껴질뿐이야. 너가 이문제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견서를 내더라도 안될 가망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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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