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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새꾸 만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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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돌이 보고와서 엄마랑 아빠는 한결 마음이 놓이더라 선생님들도 너무 좋으시고 생각했던 곳보다 상상했던 곳보다 훨씬훨씬 좋아보이더라. 만돌이는 일찍나오는 처벌을 원했지만 조금만 멀리 바라본다면 그곳에서의 생활도 니가 사는 인생에서 어쩌면 다시는 할수없는 경험을 하게되어 더 큰 인연과 삶에 전환이 될수도 있음을 생각함도 좋을거같아. 민찬이가 쓴 편지 받았어. 박노라쌤이 먼저 연락이 와서 감동이라고 한바탕 칭찬을 하시더니
민채가 우편함에서 들고온 편지에는 더 큰 감동이 있더라. 근데 글을 보다가 느낀점이 있었어. 말투가 강민서던데??? ㅎㅎㅎㅎ 글씨도 강민서던데??? 원래 니글씨체가 아니여서 조금 놀라기도 했는데 옆으로 삐딱하게 기울어진 글씨체가 감동의 흐름을 확 깨서 고개를 돌리고 읽어야해서 감동받다가 눈을 땡그랗게 뜨고 읽어야하는 웃픈 상황이 발생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돌이 마음은 전달이 잘 됐어. 고마워. 필요한 물건과 추가 옷을 준비하며 엄마는 조금 이기적으로 변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이런 평온한 시간이 얼마만인지… 너에게 조금은 미안하지만 솔직히 그간 몇년이 엄마에겐 지옥같은 날들의 연속이였고 두번째 심사원에서 지금까지도 편안한 시간이 없었는데 민찬이를 효광원에서 안전하고 바르게 케어해주시는 덕분에 엄마는 지금 현재가 선물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고 조금은 안정되고 편안하게 이 시간을 즐기기로 했어. 엄마 얼굴 좋아졌쥐? 민채는 민찬이 편지 읽고 울고 보고싶다고 안고 자더라 오빠는 참말 아낀단 말이시~~~ 민채는 나름의 유혹도 많고 오빠가 소년원갔다는 소문에 휩싸여서 학교쌤들도 다 알아서 솔직히 많이 힘들어했는데도 우리오빠 나뿐사람아니고 자기보면 아는거 아니냐며 공부도 학교생활도 진짜 잘하고있어. 시험만 보면 1등이다. 니동생 멋지지?? 우리 민찬이도 진짜 이뿌고 사랑스러워 그건 엄마가 알아 그러니 우리 …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한번 이 세상의 놀이터에서 놀러 나온한 재미지게 살다 가자 힘빼고 웃으며 재밌는거 하면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자려고 누웠을때 오늘 참 즐거웠어.. 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마무리하는 삶 살자. 민찬이 약먹고 잘 잔다는 소식이 진짜 너무 좋더라. 자는걸 그렇게 억울해하더니 너무 좋은소식이잖어.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이것만 잘하고 살아도 성공이잖아? 민찬이 효광원에서 많은 도움받고 엄마아빠 몫까지 다 해주시는 고마우신 선생님들 꼭 잊지말고 성인이 되고도 찾아뵙고 반드시 은혜 잊으면 안되는거야. 엄마도 그럴거야.. 우리 많은 사람들이 너를위해 기도하고 응원하며 노력하고있어. 잊지마 항상… 우리 만돌이 정말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