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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이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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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건아 주말 잘 지냈니? 금요일에 편지 잘 받아봤어. 잘 지내겠다고 걱정말라고 한 너의 편지가 엄마 아빠에겐 큰 힘이 되는구나. 엄마랑 아빠는 우리 아이들이 어디서든 잘 지내길 항상 바란단다. 고마워. 그렇게 마음먹어줘서. 설 지나고 우리 만날거니까 하루하루 잘 지내보자. 짝꼬는 너 보고싶다고 면회가고 싶다고 막 그랬어. 다른 모든 가족들도 다 같은 마음일거야. 다들 널 그리워하고 있어. 빨리 동건이의 자리로 돌아와야지? 이번 효광원에서 6개월 무사히 지내고 이번엔 꼭 집으로 오자. 할 수 있어!! 어제는 편지에 씌여진 옷이랑 물건들 사오고 인터넷 주문도 했어. 이따 전화 오면 물어볼게 많은데 저번주처럼 전화 시간이 촉박하면 어쩌지? 그래도 물어봐야 보낼 수 있으니 시간 좀 걸리더라도 물어볼거야 ㅎㅎ 아빠한테도 물어볼거 적어드렸으니 어디로 전화해도 질문폭탄!! 전화 할 수 있어서 좋아. 목소리 들을 수 있어서 좋더라. 아 참. 다음에 편지쓸 때 손 편지 보낼 주소 와 수신인 정확히 적어 보내줘. 온라인 서신은 엄마 아빠만 쓸 수 있는 것 같아. 옷 택배도 동건이 이름으로는 안되고 담임선생님 성함으로 보내야 한다고 들은거 같은데 정확히 알아봐줄래? 오늘 월요일. 이따 목소리듣자 아들. 새로운 한 주 시작이네. 다짐한대로 모든게 이루어지길 엄마가 기도할께. 사랑해.동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