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니가 지금 있는 대전 효광원이 어디있는지 알려줄게.

서울에서 남쪽으로 거의 직진거리야 

집에서는 차로 2시간쯤 가야하는곳

대전에는 국립현충원이 있고

(서울에도 있지)

멍멍할머니 엄마랑 아빠 그러니까

박수정 엄마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현충원에 계셔. 현충원에….안치된 분들은 왜 그런지…는… 알고..있…지????

엄마는 현충원에 계신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많은데 어렸을때도 할아버지집에서 방학이면 늘 함께 지냈고 민찬이가 아는 경국이 삼촌의 아빠가 엄마한테는 외삼촌이고 멍멍이 할머니한테는 막내동생이거든 . 그 분이 포항에서 대학교 졸업을 하는데 엄마가 어렸을때 포항이라는 도시로 외할아버지랑 졸업식에도 함께 갔었지. 

할아버지는  6.25 한국전쟁때 총상을 입고 

왼쪽손가락 세개가 굳어져서 못펴고 평생 사셨고 등에는 길게 총알이 스친 흉터가 남아있었어. 지금 멍멍할머니가 사시는 동네에는 유독 한국전쟁의 피해자들이 많이 계셨고 기억에 남는분은 민찬이도 들어본 동범이삼촌? 그분 아빠는 한쪽다리가 없으셔서 평생 목발을 짚고 다니셨던게 기억이 나.

이렇게 이야기를 들으면 진짜 옛날이야기 같지? 사실 불과 얼마 안된 가까운 일들인데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해가.

우리도 금방 늙고 병들어 이 세상을 떠나겠지만 우리 이왕 태어나고 사는거 좀 멋지게 살다 죽어야 하지 않겠어? 재밌게 살았다. 즐겁게 놀았다… 후회없이 살았다… 그렇게…

이 멋이라는 놈은 누가 정의 내리느냐가 또 각각 달라지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효광원 가기전 민찬이는 멋있지는  않았어. 너무 팩폭이다. 상처는 쪼금만 받응시고~~~ 아무튼 !!!!  

회사에 취직하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에 엄마의 머릿속엔 기억이 아직 생생해. 

대전은 그런곳이였어. 할아버지가 계신곳. 

근데 지금은 민찬이의 잘못된 10대를 변화게 해줄 멋진곳이야. 고맙다..효광원!!! 믿는다 효광원!!!!   2월에는 대전에 가서 반드시!! 성심당에 가볼거야. 성심당은 한국에서 유명한 빵집중 하난데 솔직히 엄만 맛은 그닥 모르겠고 

여기가 유명해진 이유가 밀가루가 많이 나오는 대전에서 빵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많이 하면서 널리널리 알려지게 된 오래된 유명한 빵집이야. 그렇게 선하게 살면 빵을사러 전국에서 모이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거지.. 멋지지? 그게 힘인거야.. 그게 쎈거야.. 

엄마는 니 이름을 잘 못부르겠어. 사랑스러웠던 니 이름을 … 이제는 못부르겠어… 그래서 자꾸 애칭같은 호칭을 쓰는거야… 미안해….

2월 면회때 할일은 성심당 빵사기 사서 가져갈께 !! 그리고 칼국수 집 가기 어디로 가야하나…행복한 고민하고 있을께. 전화는 안올거같으니깐 편지 써줘 면회때 뭐 사갈지… 먹고싶은거 .. 아.. 글씨는 원래 니글씨로 해줘. 초등학교는 졸업했잖애…글씨는 바로쓰자…ㅎㅎㅎㅎㅎ 삐딱이 글씨가 진짜 진짜 글에대한 몰입이 하나도 안되고 시종일관 아이고…..가 반복되다 끝이 났음. 아… 말을 잘 듣진않지만… 계속 그 글씨체를 유지할거면 편지는 거부하겠음. 내 고개와 내 눈은 소중하니까…..

오늘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