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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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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오늘은 월요일이야. 지난 주 토요일에 오랜만에 얼굴 봐서 좋았다~~ 오늘 네가 보낸 편지 하나 받았어. 석렬이 하고 엄마한테 쓴 거. 근데 석렬이 한테 다시 전화 한번 해봐야 겠다. 편지 받아가라고. 면회 할 때 보니까 얼굴 여드름 말고는 괜찮던데. 환경이 바껴서 피부가 한번 뒤집어 졌다가 다시 돌아올 수도 있으니까 너무 걱정마. 얼굴 전용 로션 하나 더 택배로 보낼께. 필요한 거 있으면 편지나 전화로 이야기 하고. 니가 면회 때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은 집에 가져오니까 동한이가 다 먹었어. 다음 면회 할 때는 데리고 가서 차에 있으라고 해야겠다. 정한이는 오늘 미용실 가서 파마했어. 덱스 스타일로ㅋㅋㅋ 엄마는 일주일에 세번 줌바 열심히 다니고 있어. 땀 흘리니까 운동도 되고 좋아. 아빠는 담달부터 스피치 학원 다닌다고 알아보고 있어. 발성 연습을 한다나봐. 복싱 안하고 스피치 학원 다니고 싶데. 거기 가서 키는 조금 더 큰 거 같던데 엄마 아빠 키 딱 중간 정도 인 것 같다. 아빠 만큼은 커서 나와라 ㅎㅎ 제발 이제 나오면 맘편하게 살자. 니가 바라는 치아 교정도 하고. 선한이 치아 교정 하면 훈남 될껴~ 밥 잘 먹고 잘지내고 있어~